몽골에 시급한 과제, KOICA 개발협력 글로벌 신규 프로젝트 (Global New Projects)와 몽골 사업 부처 중복" 국감서 지적
"글로벌 신규 프로젝트" 이니셔티브를 통해, 코이카는 몽골이 직면한 시급한 과제와 문제점들을 발굴하고 한국형 선진 솔루션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여기에는 한국의 공공기관 및 우수 기업의 생산 시설 방문을 조직하여, 참가자들이 생산 라인을 견학하고 해당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 포함되었다.
(1) 식량 자급자족
몽골은 청양군 소재 농업기술센터와 같은 지역 농업기술 기관을 방문함으로써 high-yield(고수율) 종자 개발, 토양 개량, 유기질 비료, 관개 및 저수지 인프라, 기계화 농업, 온실 재배, 스마트팜 기술 등 선진 농업 기술을 습득하여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2) 사막화 방지 및 '10억 그루 나무 심기' 이니셔티브
몽골은 대한민국을 산림 강국으로 탈바꿈시킨 성공적인 치산녹화 사업 경험으로부터 유용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주요 연수 분야로는 방풍림 조성, 사방공사, 범국민 나무 심기 운동, 그리고 산림청 및 청양군산림조합과 같은 지역 기관이 지원하는 산림조합 육성 등이 있다.
아울러, 현재 몽골에서 버려지고 있는 가축 부산물(내장 등)을 가공하여 '더스트 키퍼(Dust Keeper)' 비료로 제조할 수 있다. 이 물질을 풀 씨앗과 함께 몽골 초원에 살포하면 약 일주일 동안 수분을 유지해 주어 씨앗이 발아하는 데 필요한 수분을 공급하게 된다. 이는 한국에서 신설 도로 공사 시 노출된 절개 사면에 유사한 혼합물을 살포하는 방식과 궤를 같이한다.
(3) 물 부족 문제 및 깨끗한 식수 확보
몽골은 지하수 펌프 시스템 개발, 연못, 저수지 조성, 그리고 주요 강 살리기 사업(한강 및 4대강 살리기 사업 등)에 관한 한국의 전문성을 배울 수 있다. 깨끗한 물 공급과 관련해서는, 영국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현재 인천에서 국내 특허를 취득하고 생산 중인 "W-Water" 영구 정수 시스템이 대표적인 솔루션 역할을 한다.
희토류 원소를링(ring) 형태로 제작하여 정수 장치 내에 고정한 이 원통형 장치는 아파트나 기타 시설의 수도계량기에 설치하여 영구적·장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개발도상국의 지자체 수도당국, 대형 병원, 대규모 농장, 광범위한 양식장 등 대용량 수요가 필요한 곳에는 대용량 "W-Water" 정수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다.
(4) 대기오염 방지
석탄난로 매연 배출 문제: 몽골은 한국에 비견될 만큼 교육열이 높아 울란바타르로의 대규모 인구 유입이 발생했다. 게르(Ger) 촌과 판자촌의 많은 주민들은 저렴한 석탄 갈탄을 사용하는 전통 난로에 의존하고 있어 심각한 검은 매연을 배출하고 있으며, 때로는 이 슬로건/스모그가 항공기 이착륙을 방해할 정도로 심각하다. 이러한 오염은 몽골의 어린이와 노약자들에게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한에너지(현 코리아 탄소섬유 가배순 대표)라는 기업이 대체 에너지 솔루션인 탄소섬유 난방 시스템을 개발 및 보급하기 시작했다. 벽면/바닥용 난방 패널, 벽걸이 액자형 히터, 전기요·매트·조끼, 그리고 사우나 및 온실용 탄소 난방 발열체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노후 버스 및 차량의 매연 배출 문제: 2019년 말 기준, 울란바토르에서 운행 중인 노후 버스 800대는령이 30년을 초과하여 매연 배출이 심각한 대기오염의 주원인이었다. 2019년 12월, 몽골 자연환경관광부는 한국 기업 아이템천국(대표 백효성)이 개발한 매연 저감 장치 "E-nom" 400대를 수입하여 시내버스 400대의 엔진 파이프와 배기구에 설치했다. 그 결과 매연배출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성과를 거두었다. E-nom 시스템은 버스뿐만 아니라 중고 승용차, 트럭 등 다른 차량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5) 중소기업(SME)의 취약성, 생산 시설 부족 및 선진 기술 역량 미비
유목 문화 유산을 가진 국가로서 몽골은 캐시미어 생산과 징기스칸 브랜드의 보드카 및 맥주 제조에 주로 치중되어 있어 산업 기반이 제한적이며, 광범위한 중소기업(SME) 부문의 발전이 미진한 실정이다.
반면, 한국에는 IMF 외환위기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폐업한 중소기업들이 사용하던 수십만 대의 중고 산업용 기계가 창고에 방치된 채 먼지와 녹이 슬어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KOSME)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국가로 해당 설비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전용 웹사이트(한·영)를 개설한 바 있으나, 방대한 물량 관리의 어려움으로 인해 사업이 중단되었다. 현재 한국에는 저렴한 중고 산업 기계를 판매하는 등록 매매상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다.
(6) 미흡한 의료 인프라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몽골은 국내 병원 및 제약 회사의 취약성으로 인해 국경 폐쇄, 학교 및 종교 시설 접근 제한 등 극단적인 조치를 취해야 했다. 몽골은 한국과 같은 국민건강보험 제도가 없고 병원을 비롯한 의료 인프라가 미비하다.
이에 따라 각종 암, 뇌 질환, 심장 질환, 당뇨병, 혈관 질환 등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서울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 의료원, 고려대학교 의료원, 가톨릭대학교 부속병원, 한양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순천향대학교병원 등 한국 최고 수준의 의료기관에서 세계적 수준의 진단, 치료 및 수술을 받아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7) 노후화된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 및 무선 인터넷 부족 문제
2001년 KT는 지분 40%를 보유했던 몽골텔레콤에 초고속 인터넷 시스템을 수출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의 인터넷 인프라는 노후화되어 운용이 울란바토르 지역에 국한되어 있다.
2025년 말, 한국 기업 조이플(대표 원승준, 고문 가재모)은 몽골 환경기후변화부에 무선 인터넷 인프라 사업인 "Wi-Fi Town" 프로젝트를 제안했으나 예산 부족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AI가 보편화된 오늘날, 무선 인터넷 네트워크의 부재는 'AI 격차(AI divide)'를 해소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태양광 발전 설비를 기반으로 하는 유사한 "Wi-Fi Town" 조성 사업은 다른 개발도상국들에서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8)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AI, 드론, 로봇공학, 사물인터넷 등)에 대한 준비 부족
개발도상국의 대학생과 고등학생들이 한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와 지평을 열어주는 것이 필수적이다. 세계적 수준의 초고속 인터넷과 Wi-Fi 네트워크를 갖춘 한국 교육기관에 진학함으로써, 이 학생들은 미래 세상을 이끌어가고 기여할 핵심 리더로 성장할 수 있다.
(9) "코이카 몽골 사업 부처 중복"…100억원대 선금 미정산 국감 지적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준환 의원은 10월 27일 외통위 종합국정감사에서 코이카가 총 180억원을 투입해 몽골에서 진행하는 '울란바타르시 지속가능한 4계절 온실 구축을 통한 농업생산 역량강화 사업'(2026∼2031)의 중복 문제를 짚었는데, 선금이 장기간 미정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총 60억원 규모로 이미 진행 중인 '스마트농업단지 육성 및 온실채소 보급사업'(2024∼2028)과 유사하다며 부처 간 사전 협력이 부실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김 의원은 "코이카는 2024년 11월 예비조사 과정에서 농어촌공사 사업을 확인했다고 했다"며 "농식품부는 2026년 2월 '제4차 국제개발협력 종합기본계획안'(2026∼2030)이 공유될 때야 코이카 사업을 처음 알았다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이카가 2024년 12월 농어촌공사와 협의를 거쳤다고 해명한 데 대해서도 "농어촌공사에 확인해 보니 당시 논의했던 것은 온실 사업이 아닌 '대동물 수의진료 사업' 관련 회의였다"며 두 기관의 설명이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코이카는 "몽골 농업부의 지방이전으로 농어촌공사 사업이 다르항에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소명했으나, 농어촌공사는 이미 3개월 전인 2025년 1월 31일 울란바타르로 대상지를 확정했다는 점을 근거로 사실관계의 오류를 짚었다.
김 의원은 "전문 부처와 협력해서 추진하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데 협의조차 하지 않고 추진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코이카 측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