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g Economy는 이미 새로운 노동시장의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흐름에 올라탈 것인가, 비켜 갈 것인가는 어디까지나 각자가 내리는 선택의 문제입니다.

만일 Gig 노동에 참여하고자 한다면, 먼저 자신의 생애가치(LTV, Life Time Value)와 개인 비전에 비추어 참여의 범위와 시간 활용 방식을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원하는 만큼 일할 수 있는 유연한 근로조건, 그리고 부가적인 소득 창출이라는 현실적 필요. 이 둘 사이에서 나만의 최대공약수를 찾아내는 일이 출발점입니다.
냉정하게 말해, Gig 노동으로 소득이 안정적이고 꾸준하게 늘어나리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물어야 합니다. 자율성과 일의 의미를 얻을 수 있다면, 불안정하고 낮은 보수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뛰어들면 자칫 자유로운 노동이 아니라 '자유에 갇힌 노동'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Gig Economy에서 열악한 일자리와 저임금 노동자는 앞으로도 계속 존재할 것입니다. 하지만 같은 무대가 '열악한 직업'에서 '더 나은 일'로 건너가는 도약의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결국 이 시장에서 개인이 취할 길은 하나입니다. 끊임없이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 특정 분야에서 깊은 전문성을 쌓아 가는 것입니다. 평균적인 역량만으로 먹고 살 수 있던 시대는 이미 끝났다고 봐야 합니다.
그래서 이 질문이 중요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 내가 잘하는 일, 세상이 원하는 일. 이 세 가지가 겹치는 공통분모는 어디인가?
그 교집합에 서 있는 사람은 다음의 역량을 갖춘 1인 기업가일 것입니다.
Only-1: 나만의 것
Unique: 독특한 것
Differentiation: 차별적인 것
Creativity: 창의적인 것
Something New: 새로운 것
이들은 반드시 자신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차별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콘텐츠(재능, 상품, 서비스)를 보유하고,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그 콘텐츠를 다양한 수요자에게 제공하는 미래형 전문가입니다.

Gig Economy는 21세기에 '일'을 가리키는 새로운 언어가 되었습니다. 직업에서 다양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갖추려면, 우리는 눈앞의 스펙보다 실질적인 실력을 쌓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그리고 '고용보장이 사라지더라도 소득보장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누구보다 빠르게 알아차려야 합니다.
Gig Economy는 단순한 일자리의 변화가 아닙니다. 인간이 당연하게 여겨 온 사회적 관행과 습관, 나아가 의식과 행동까지 바꿀 수 있는 변화의 기회입니다. 다가오는 변화 앞에서 우리는 적응력을 발휘해 부정적 영향은 줄이고 긍정적 영향은 키우려 노력해야 합니다. 더 나은 세상은 어떤 모습인지, 그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Gig Economy가 만들어 갈 사회의 바람직한 방향을 찾는 일도 한결 자연스러워질 것입니다.
Gig Economy의 발전 속도에는 앞으로 더욱 가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미흡했던 부분이 보완된 새로운 Gig Model도 곧 등장할 것입니다. 그러니 과거의 경험과 고정관념이 지금 우리의 행동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노아가 방주를 만들기 시작했을 때는 아직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Gig Economy 역시 과거의 눈이 아니라 미래의 눈으로 바라볼 때 비로소 해법이 보입니다. 미래를 알면, 현재를 바꿀 수 있습니다.
[필자 소개] 김 승 래 칼럼니스트



